생애 두번째로 미국에 다녀온지 벌써 4달이 다 되어간다(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Top-tier 논문을 준비하는데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보니 바로 지난 6월에 참여했던 박람회 리뷰를 작성하지 못하였고, 여유가 조금 생긴 이제서야 지난 여름을 돌아보며 AWE USA 2025 리뷰를 작성한다.

- 참여 전시 : AWE USA 2025
- 전시 일정 : 25/06/10 ~ 25/06/12
- 출국 기간 : 25/06/08 ~ 25/06/15
사실 올해 초 CES에 참석했을때만 해도 이렇게 빠른 기간 안에 미국을 재방문 할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였는데,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되어 준비기간은 조금 짧았지만 빠르게 전시회 전략과 전시 물품들을 준비해 출발하였다. 사실 AWE라는 박람회는 XR관련 상품들이 주가 되는 박람회이기에 AI를 메인으로 하는 우리 기업의 상품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솔루션이 결국 가상 현실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코칭 시스템을 목표로 하기에 비슷한 방향을 지향하는 상품으로써 어필포인트를 잡아갔다.

일요일 저녁 인천에서 출발하여 LA 공항에 도착한 후 Long Beach로 이동하였고, 날씨는 역시 맑음이었다. 해당 시기에 No ICE 시위가 한창이었어서(실제로 보기도 하였다) 걱정이 조금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전시에 문제가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시는 화, 수, 목에 이루어졌는데 월요일에는 현장에 미리가 전시 장소를 세팅하고 통역사님 미팅을 진행하였다. 이번에는 3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인터뷰와 발표 등 진행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 최대한 계획적으로 일정을 수행하였다.

CES가 LVCC(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다면, AWE USA는 LBCC(Long Beach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다. LVCC보다는 규모가 조금 작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전시장이었으며, Long Beach의 Laid-back 무드와 어울리는 그런 장소라는 첫인상을 받았다.
전시 부스의 위치는 전체 전시 공간의 메인 입구 바로 앞 쪽이었어서 정말 좋은 입지에 자리할 수 있었다. 근처에 대기업 부스들이 몇몇 있어 해당 부스들을 구경하고 오시는 관람객 분들이 많았고, 열심히 응대할 생각으로 참여한 박람회였기에 재미있게 기업 및 솔루션 소개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VR이 메인인 박람회다보니 실질적으로 솔루션에 엄청나게 관심을 가지거나 지금 당장 계약(MOU 등)을 진행하고 싶다는 기업은 만나지 못하였다(사실 조금 보고 바로 계약하자는 기업이 더 무섭긴 하다...). 인근 대학을 다니는 대학원생분들도 꽤 오셔서 질문을 하셨는데, 이전 박람회와는 다르게 MBA 과정 대학원생분들을 많이 만나 더 기억에 남는다.

전시 첫날의 메인 이벤트는 테크 인플루언서 인터뷰와 둘째날 있을 세션 발표 리허설이었다.
우선 테크 인플루언서 인터뷰의 경우 기업들을 돌아보면서 해당 기업들의 메인 솔루션에 대한 질문을 하고 홍보(?)할 수도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한국에서 미리 듣지 못한 부분이다보니 전날에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어떤 내용의 답변을하면 좋을지 작성을 해두었었다. 짧은 영어 실력이었지만(노력은 하고있지만...) 다행히 잘 답변할 수 있었고,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한국에 돌아와 인터뷰를 진행하신 인플루언서분이 올리신 영상을 보았는데 대답을 잘 못하고 웅얼거린 부분은 잘 편집을 해주셨더라 ㅎㅎ...
세션 발표 리허설은 전시 이튿날에 예정된 K-Metaverse 세션에 대한 리허설로, 예상했던 것 보다 큰 장소에서 세션이 진행된다고 하여 살짝 부담되는 상태에서 리허설을 진행하였다. 장소에 더해 같은 세션 발표를 진행하시는 다른 분들께서 리허설을 너무 잘 하시는걸 보고 조금 압도당했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리허설은 너무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 덕에 지금 내 수준을 깨닫고 하루남은 시간이지만, 대본 수정 및 암기에 더 노력할 수 있었다.
이날 전체적으로 감기 몸살 기운이 있어 첫 날 전시를 마치고는 숙소에서 기절하였다. 중간중간 깰 때마다 둘째날 예정되어 있는 발표 준비를 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렇게 준비하지 않았다면 발표를 망쳤을것만 같아 노력한 보람은 있었던 것 같다.

약을 먹고 자고 일어났더니 둘째날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오전에 바로 발표를 진행했기에 전시장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바로 세션 발표장으로 이동하였고, 이런 발표를 하면 긴장을 많이 하면서 즐기는 편인데 전날 리허설을 망치고 더 열심히 준비한 덕분일까 대본을 외워서 진행했음에도 다행히 암기한 내용을 틀리거나 발표해야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빠뜨리지는 않았다. 특히 Q&A 시간이 걱정이 되었었는데 대답까지 잘 마치고 내려올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나중에 녹화된 영상을 보니 좀 말하는데에 급급해 아래쪽으로 시선이 향한다거나, 발음에 더 신경쓰지 못했다는 점 등이 있는데, 특히 아래에 위치한 프롬프터의 슬라이드가 바로바로 반영이 안되었어서 슬라이드를 보겠다고 오른쪽을 자꾸 보는게 눈에 띄였다 🥲.
이건 다른 친구에게 피드백을 들은 내용인데 내가 눈을 좀 천천히 감았다가 뜨는 버릇이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다음 발표부터는 신경쓰기로 하였다(실제로 저번주 Google AI Challenge 영상을 녹화할 때 이부분을 많이 신경썼다).
다른 분들이 너무 발표를 다 잘 하셔서 여러 경영진 분들의 발표 스킬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상품의 아이디어 또한 보면서 정말 많은 관심이 갔던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발표 링크]
https://youtu.be/qugJ2jDeOQU?si=H91RrH4CYLvdjGQi&t=749
둘째날 발표를 끝으로 일반 전시를 제외해 내가 참여해야 할 메인 이벤트는 따로 없었다. 이에 첫날 몸이 아팠던 게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고, 오시는 분께 더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었다.
셋째날은 전시 시간이 앞에 이틀보다는 짧았으나, 여기까지 왔는데 부스 운영만 하는 것이 아쉬워 한 시간 정도 부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XR위주의 전시였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내가 궁금했던 점은 많이 없었지만, XR이기 때문에 더 재밌어보이는 부스들이 많았다. 몇몇 마음에 드는 상품들은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고 보면서 혼자 감탄하기도 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스는 VR 번지점프 부스였다. 일본의 한 기업의 제품으로 전시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체험해보고 싶어 줄이 길다는 소문이 자자하였었는데, 셋째날 우리 부스 세팅을 마무리 하고 시작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줄을 서 체험해볼 수 있었다. 번지점프를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이 체험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였는데, 직접 해보고 나니 너무 재밌었고 실제 번지점프를 하는 것처럼 바람을 쐬고 기기가 움직여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본에서 이미 몇몇 곳에 기기를 납품하셨다고 하는데 좋은 상품이니만큼 하시는 사업이 잘 되시기를 바란다 :)
전체적으로 이번에 참여했던 AWE USA 2025는 짧은 준비시간이었음에도 많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는 전시회였다고 총평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살면서 처음으로 큰 무대에서 영어 발표를 진행해보았다는 값진 경험과 함께 테크 인플루언서 인터뷰나 XR 관계자들과의 대화(영업..?)는 나에게 이번 박람회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다음에 또 어떤 박람회를 참여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와 같이 항상 최선을 다해 관람객분들을 응대하고, 이것이 내가 다른 전시회에 방문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때 친절한 답변이 돌아오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웠던 Los Angeles의 풍경과 함께 이번 AWE USA 2025 후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다음에 또 오는 그날까지, 안녕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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