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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공부/책 리뷰

[Book Review]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

by rahites 2023. 3. 6.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

저자 : 이노션 인사이트 그룹, 김나연, 김태원 외

출판 : 싱긋

발행 : 2022.10.21.


트렌드에 처음 관심이 생긴 것은 군 복무를 하며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접한 이후였다. 아마도 군대라는 사회에 갇혀있어서 그랬는지 최근에 어떤 것들이 유행하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페이지를 넘겼던 것 같다. 가장 먼저 본 버전은 <트렌드 코리아 2018>이었고 이후로 19년부터 22년까지 계속 이 시리즈를 읽으며 트렌드를 파악해왔다. 그중 어떤 책에 나온 단어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데 있어 실제로 활용해 보기도 하였고,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는 신조어나 최신 트렌드는 내가 공부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도움이 되었다.

 

작년 말, 나는 여느 때와 같이 23년 버전으로 새로 나온 <트렌드 코리아>를 읽으려 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면 사람이 제일 많이 다니는 길에 <트렌드 코리아>는 수십 권씩 쌓여 있었고, 단지 책 살 돈도 아까운 학생인 나는 도서관에서 빌리려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듣고 있던 전공 수업 교수님께서 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내가 들어보지 못한 제목이었다. 교수님께서 왜 이 책을 추천해 주시는지 나는 궁금했다. 트렌드 분석에 있어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책인 <트렌드 코리아>가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 이유를 교수님께 여쭈어보았고 들은 대답에 공감이 되었던 나는 올해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로 하였다. 

 

책의 구성은 깔끔하게 나누어져 있다. 놀이, 일상, 세상, 마케팅 크게 4가지의 대분류로 나뉘어 그 안에 속하는 키워드들이 소개되는 방식이다. 확실히 내가 작년 한 해를 살며 느꼈던 '유행'들이 글에 녹아들어 있었는데, 예를 들면 작년 말 내가 꼭 가보고 싶어 친구를 꼬셔 결국 구경했던 '성수 디올 팝업스토어', 부캐 세계관의 최강자인 '다나카', 갓생을 살기 위해 지금도 하고 있는 '투두메이트' 등이 있다. 나와 같은 세대라면 SNS나 유튜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잘 서술되어 있었고, 어디선가 들어봤던 내용이기에 책도 술술 더 잘 읽혔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이라 하면 2023년의 트렌드를 예측하기보다 2022년에 유행했던 것을 정리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사실 책 속의 내용 중 반 이상은 나와 같은 세대라면 이미 유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거나 이미 실천하고 있을 법한 내용이었다. AI가 진짜 같은 그림을 그려주고 답변을 해주는 이 시대에 과연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유행'이 내년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기에, 내가 모르는 인사이트를 알게 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물론 내가 트렌드에 관심이 많아서일 수도 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반대로 말하면 이 책을 통해서는 진짜 Z세대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작년 한 해동안 이러이러한 것들이 유행했고, 이 분야의 비전은 어떠며, 내가 공부하고 있는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건지 등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알지 못했던 사례들이 나왔을 때 인터넷에 검색해가며 그 분야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올해 말이 되면 다시 이 시리즈를 찾아 읽을 것 같고, 올해 버전의 <트렌드 코리아>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 시간이 된다면 늦게라도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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